구조
무신은 양토인 무가 양금인 신 위에 앉은 일주로, 위아래가 모두 양입니다. 흙이 쇠를 낳는 토생금 관계라서 일간의 기운이 앉은 자리로 흘러 나갑니다. 신의 정기는 양금인 경이고, 양토인 무에게 경금은 식신에 해당합니다.
신의 지장간은 여기 무, 중기 임, 정기 경입니다. 무토는 일간과 같은 비견, 임수는 무가 극하는 양수라 편재, 경금은 식신입니다. 무가 신 위에 놓이면 12운성으로 병에 해당합니다. 병은 기운이 약해져 쉬어야 하는 단계에 비유되며, 겉보기보다 안쪽 힘이 덜한 자리로 봅니다. 납음은 대역토입니다. 신은 인, 사, 해와 함께 계절이 시작되는 생지에 속하고, 초가을에 해당합니다. 지장간 안에 식신과 편재가 함께 들어 있어 식신이 재물을 낳는 흐름이 한 지지 안에 갖춰진 구조입니다. 일간 무토는 신 속의 무토 하나를 뿌리로 삼는 정도라서, 일주만 보면 일간보다 식상과 재성 쪽 기운이 더 큰 편입니다.
성격
듬직하고 말수가 적은 인상을 주는 편입니다. 무토의 성질대로 쉽게 흔들리지 않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한꺼번에 받아 주는 편입니다. 식신이 일지에 있어 실제로 손을 움직여 결과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계획만 세우고 끝내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편재가 함께 있어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흐름을 읽는 감각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실속은 놓치지 않는 편입니다. 급한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편이라 갈등이 생긴 자리에서 중간 역할을 맡는 일이 많습니다.
약한 부분은 12운성의 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여유 있어 보여도 속으로는 체력과 의욕의 기복이 있고, 무리한 일정 뒤에 오래 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사람을 받아 주다 보니 자기 의견을 늦게 내거나 결정을 미루는 일이 생기고, 한번 굳힌 생각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 고집도 있습니다. 일을 벌이는 범위가 넓어져 하나하나의 마무리가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아 주변은 괜찮은 줄 알다가 뒤늦게 불만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 일을 맡기 전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록부터 적어 보고 하나를 끝낸 뒤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과 재물
식신과 편재가 함께 있어 생산과 유통을 잇는 일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역, 물류, 운송, 제조, 식품, 건설, 여행업처럼 물건과 사람이 오가는 분야가 자주 거론됩니다. 생지 위에 앉은 일주라 출장이나 지방 근무, 해외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는 실무를 도맡는 중간 관리자 자리에서 역할이 분명한 편입니다. 한 직장에 오래 있기보다 경력을 들고 몇 차례 옮겨 가며 일의 폭을 넓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물은 버는 통로가 여러 개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재가 중기에 있어 부업이나 투자에 관심을 두기 쉽고, 흐름을 잘 타면 목돈을 만들지만 판단이 늦으면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비견이 여기에 있어 형제나 친구와 돈이 얽히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돈이 들어오는 경로가 여럿인 만큼 전체 규모를 스스로도 정확히 모르는 채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업이나 투자는 본업 수입의 일정 비율 안에서만 하도록 한도를 정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학업
손으로 해 보거나 직접 가서 보는 방식의 공부에서 이해가 빠른 편입니다. 일주 안에 인성이 없어 추상적인 이론을 오래 붙들고 있으면 흥미가 떨어지기 쉽고, 필요할 때 몰아서 하는 습관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학, 경영, 물류, 조리, 기술 계통처럼 배운 것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분야에서 성과가 나는 편입니다. 학교 성적보다 현장 실습이나 아르바이트에서 얻은 경험이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필요를 느끼면 늦은 나이에도 자격증이나 면허를 따는 데 적극적인 편입니다. 느긋한 성향 탓에 시험 준비가 늦어지는 일이 있으니 시험일로부터 거꾸로 계산한 계획표를 먼저 만들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연애와 결혼
연애에서는 표현이 서툴러도 행동으로 챙기는 편입니다. 상대의 필요를 채워 주는 데서 애정을 보이며, 기념일보다 평소의 도움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남성에게 편재는 이성 인연을 뜻해 사회생활 속에서 인연이 자주 생기는 편이고, 배우자와 생활 방식이 맞는지를 중시합니다. 여성은 식신이 일지에 있어 결혼 뒤 가정과 자녀를 챙기는 비중이 커지기 쉬우며, 배우자에게도 비슷한 돌봄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툼이 생기면 말로 따지기보다 한동안 입을 닫는 편이라, 상대는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답답해하기 쉽습니다. 이동이 잦은 일을 하면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부부 사이의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떨어져 지내는 기간에는 연락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서운함을 줄입니다.
가족
집안의 여러 일을 받아 주는 중재자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나 친척 사이에 다툼이 생기면 양쪽을 다독이는 쪽에 서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의 부담이 커집니다. 편재는 아버지를 뜻하기도 하여 아버지의 일이나 재산 문제에 관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면 가족과의 대화가 줄어, 집안 사정을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녀에게는 너그러운 편이나 생활 습관을 세세히 잡아 주는 데는 소홀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 사이에서는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받는 쪽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거처를 옮기거나 집안 살림을 정리하는 일처럼 몸을 써야 하는 일도 맡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인관계
모나지 않은 태도로 여러 집단과 두루 관계를 맺는 편입니다. 사람을 소개해 주거나 필요한 사람끼리 이어 주는 역할을 자주 맡게 되고, 그 인맥이 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다 정작 가까운 사람이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싫은 소리를 늦게 하는 편이라 문제가 커진 뒤에야 정리하려 들어 관계가 한 번에 끊기기도 합니다. 지역이나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도 어렵지 않게 어울리는 편이라, 필요한 정보를 여러 경로로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을 잡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일정이 겹쳐 약속을 미루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건강 경향
토와 금이 이어진 구조라 토에 해당하는 위장과 소화기, 금에 해당하는 폐와 대장, 피부 쪽을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12운성이 병인 자리라 무리한 뒤 회복이 더딘 편이고, 피로가 누적되면 소화 불량이나 무기력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동과 외식이 잦은 생활이라면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오래 앉아서 운전하거나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길면 허리와 다리에 부담이 쌓이는 경우도 거론됩니다. 식사량이 많은 편이라면 외식과 음주가 겹칠 때 위장에 부담이 빨리 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일정이 없는 날을 비워 두고 몸을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기별 흐름
청년기에는 한곳에 머물기보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경험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 사회에 나가 몸으로 부딪치며 실무를 익히는 편이고, 이때 만난 사람들이 이후 일의 연결고리가 되기 쉽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이것저것 해 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과 물자를 다루는 요령이 쌓입니다.
중년기에는 식신과 편재의 흐름이 살아나 수입원이 넓어지는 시기가 오는 편이며, 대신 벌인 일이 많아져 관리의 부담이 커집니다. 이 시기에는 체력 관리가 일의 성패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년기에는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사람을 연결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이어 가는 경우가 많고, 생활 기반을 한곳에 정착시키려는 마음이 커집니다. 젊을 때 옮겨 다닌 지역 가운데 한곳을 골라 노후를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