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정사는 60갑자의 쉰네 번째 기둥입니다. 천간 정은 음화이고 지지 사는 화이며 위치로는 음에 속해, 같은 화의 기운이 위아래로 이어져 있습니다. 정 일간은 12운성을 거꾸로 세어, 사 위에서는 제왕에 해당합니다. 제왕은 12운성에서 기운이 정점에 이른 단계를 가리키며, 강한 만큼 조절이 필요한 자리로 봅니다. 사의 지장간은 여기 무, 중기 경, 정기 병이며, 정 일간 기준으로 무는 상관, 경은 정재, 병은 겁재입니다. 지지 사의 십신은 정기인 병을 따라 겁재로 봅니다. 사는 초여름에 해당하는 지지이고, 지장간 중기의 경금은 사에서 장생을 얻는다고 봅니다. 일주 안에 관성인 수와 인성인 목은 보이지 않습니다. 납음은 병진과 같은 사중토입니다.
성격
겉으로는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속으로는 열의와 경쟁심이 강한 편입니다. 관심이 있는 일에는 깊이 파고들며, 자기 생각을 정리해 설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주변이 모를 정도로 조용히 준비해 결과로 보여 주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상관이 지장간에 있어 말이나 글로 자기 견해를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한 부분은 감정의 온도 차이입니다. 평소에는 절제하다가 자존심이 건드려지면 반응이 크게 나오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해 관심 없는 일에는 최소한의 노력만 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겁재가 일지에 있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강하고, 비교 대상이 생기면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쉽습니다. 제왕의 기운이 강해 남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정을 남과 공유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협업에서 오해를 사는 일도 있습니다.
일과 재물
정재와 상관이 지장간에 함께 있어, 전문 지식이나 표현력을 돈으로 바꾸는 흐름과 맞는 편입니다. 강의, 글쓰기, 연구, 기획, 컨설팅, 공연, 의료, 기술직처럼 개인의 역량이 결과에 직접 드러나는 일에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에 속하더라도 자기 이름으로 평가받는 구조를 선호합니다. 관성이 일주에 없어 규칙이 느슨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편입니다. 반대로 위계가 강한 조직에서는 상사와 의견 차이가 날 때 참지 못하고 드러내기 쉽습니다. 겁재가 강하면 경쟁자에게 몫을 빼앗기거나 무리한 확장으로 손실을 보기 쉽습니다. 정사도 수입이 늘 때 씀씀이와 투자를 함께 키우다 곤란해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경쟁자와 같은 시장에 있을 때 가격이나 조건을 무리하게 맞추다 이익이 줄어드는 일도 생기기 쉽습니다. 돈 관리는 꼼꼼한 편이어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은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입이 늘어난 해에는 늘어난 금액의 절반을 따로 떼어 두는 식의 규칙이 도움이 됩니다.
학업
집중력이 좋고 한 주제를 깊게 파는 공부에 강한 편입니다. 좋아하는 과목은 교과 범위를 넘어 스스로 찾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이해가 끝나야 넘어가는 편이라 속도는 들쭉날쭉하지만 결과는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쟁 상대가 있을 때 성적이 오르는 편이고, 반대로 비교에서 밀리면 의욕이 크게 꺾이기 쉽습니다. 상관의 영향으로 정해진 답보다 자기 해석을 쓰고 싶어 해 채점 기준과 어긋나는 일도 있습니다. 밤늦게 몰아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기 쉬워 수면 리듬이 흔들리는 일이 많습니다. 글쓰기나 논술처럼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제에서 강점을 보이는 편입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기출 답안의 형식을 먼저 익혀 두는 것이 점수 손실을 줄입니다.
연애와 결혼
연애에서는 신중하게 시작하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깊게 몰입하는 편입니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높고, 관계에서 존중받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상대의 작은 말투나 태도 변화를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편입니다. 질투나 소유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속으로는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 빈도나 약속 시간 같은 작은 일에서 상대의 성의를 판단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자기 쪽에서 약속을 어기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일지에 겁재가 있어 배우자와 경쟁하듯 부딪히거나, 결혼 후에도 각자의 영역을 강하게 주장하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남성의 경우 정재가 사 안에 들어 있어 배우자와의 인연이 가까운 편이라고 보지만, 겁재가 함께 있어 관계 안의 주도권 문제가 따라다니기 쉽습니다. 다툰 뒤에는 사과의 형식보다 문제의 해결 방법을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 이 일주에게 맞습니다.
가족
가족에게 속정은 깊지만 표현은 절제된 편입니다. 부모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느끼면 스스로 거리를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절처럼 친척이 모이는 자리에서 근황을 비교당하는 것을 특히 불편해합니다. 형제자매와는 비교되는 상황에 예민해 어린 시절 경쟁 의식이 성인이 된 뒤까지 남기 쉽습니다. 자녀에게는 공부나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가족이 생기면 말없이 돕지만, 그 도움을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함이 크게 남습니다. 집안 행사에서는 형식보다 실속을 따지는 편입니다. 자녀의 성적 이야기는 주 1회 정해진 시간에만 꺼내는 식으로 선을 두면 집안 분위기가 덜 긴장됩니다.
대인관계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가까워진 사람에게는 의리를 지키는 편입니다. 소수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고 형식적인 모임에는 흥미가 적습니다.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과는 나이와 상관없이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믿은 사람의 부탁은 무리해서라도 들어주는 편입니다. 반면 자기 부탁을 거절당하면 그 일을 오래 기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쟁 구도에 놓인 사람과는 겉으로 무난해도 속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인정하기보다 경쟁 상대로 먼저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이 날카롭게 나가는 순간이 있어, 본인은 사실을 말했다고 여기지만 상대는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비판을 해야 할 때는 고칠 점 하나만 짚고 끝내는 방식이 관계를 덜 해칩니다.
건강 경향
오행상 화가 겹쳐 강하므로 심장, 혈압과 혈액 순환, 눈, 수면 쪽을 살피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긴장이 높은 상태가 길게 이어지면 잠이 얕아지거나 열감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에 잠들기 어려워하는 편이고, 카페인의 영향을 크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가 금을 누르는 관계라 호흡기와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더위를 타는 편이라 여름철에 기력이 쉽게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오행의 균형으로 본 경향이므로, 증상이 있으면 의료 기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시기별 흐름
청년기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경험이 성격의 굳기에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이 시기에 무리한 일정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중년기에는 전문성이 쌓이면서 자기 영역이 분명해지고, 수입도 그 전문성에 따라 정해지는 흐름이 흔합니다. 이 시기에는 동료나 경쟁자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사업을 한다면 이 무렵 거래처와 동업자를 고르는 판단이 수입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년기에는 활동량을 줄이더라도 공부나 연구, 기록 같은 일을 계속 이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기보다 관심 분야의 소수 모임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대운에서 수나 토가 들어오는 시기에 강한 화의 기운이 조절되거나 흘러 나가면서 생활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