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은 큰 나무의 기운으로, 계절에 따라 필요로 하는 오행이 크게 달라집니다. 조후란 사주의 한난조습을 조절하여 일간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궁통보감 계열에서 특히 중시한 이론입니다.
인월(1월)에 태어난 갑목은 이른 봄 아직 추위가 남아 있으므로 병화가 용신입니다. 따뜻한 햇볕이 비추어야 나무가 건강하게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계수가 보조하면 뿌리에 수분이 공급되어 금상첨화입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인월 갑목은 병화를 먼저 쓰고 계수로 보조한다고 풀이합니다.
묘월(2월)에 태어난 갑목은 목이 가장 왕성한 때라 경금이 용신입니다. 나무가 너무 무성하면 가지치기를 해야 쓸모 있는 재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병화를 보조로 하여 온기를 유지하되, 경금으로 다듬는 것이 핵심입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묘월은 양기가 점점 왕하니, 경금으로 벌목하고 병화를 보조한다고 풀이합니다.
진월(3월)에 태어난 갑목은 토가 강해지는 시기로, 임수와 경금이 용신입니다. 토가 나무의 뿌리를 옥죄므로 임수로 토를 적셔 부드럽게 하고, 경금으로 가지를 다듬어야 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진월 갑목은 경임을 겸용한다고 풀이합니다.
사월(4월)에 태어난 갑목은 화기가 시작되어 계수가 용신입니다. 나무가 타들어가기 시작하므로 물을 주어야 살릴 수 있습니다. 정화를 보조로 하여 나무의 빛을 밝히되, 계수가 없으면 고갈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사월 갑목은 계수를 먼저 취한다고 풀이합니다.
오월(5월)에 태어난 갑목은 화가 극에 달해 계수가 절대적 용신입니다. 한여름 태양 아래 큰 나무도 물 없이는 말라가기 쉬우므로, 계수가 없으면 에너지 소진이 클 수 있습니다. 임수도 도움이 되나 계수가 우선입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오월은 화가 극성하니 계수가 없으면 안 된다고 풀이합니다.
미월(6월)에 태어난 갑목은 토가 건조해지는 시기로, 계수와 임수가 모두 필요합니다. 건조한 토가 나무의 수분을 빼앗으므로 충분한 수분 보급이 핵심입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미월은 토가 건조하니 수가 급하다고 풀이합니다.
신월(7월)에 태어난 갑목은 금왕의 계절이 시작되어 정화가 용신입니다. 도끼(금)가 나무를 벌목하는 형상이므로 불(화)로 금을 녹여 극을 막아야 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신월 갑목은 정화를 먼저 쓴다고 풀이합니다.
유월(8월)에 태어난 갑목은 금이 극에 달해 정화가 절대적 용신입니다. 경금의 극이 가장 강한 시기이므로 정화로 금을 제련하는 것이 급하며, 경금이 강하면 갑목 비겁으로 합거하기도 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유월은 금이 극왕하니 정화가 없으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풀이합니다.
술월(9월)에 태어난 갑목은 토가 강해지고 금기가 남아 있는 시기로, 정화와 임수가 용신입니다. 건조한 토와 잔여 금의 극을 동시에 막아야 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술월 갑목은 정임을 겸용한다고 풀이합니다.
해월(10월)에 태어난 갑목은 한수가 시작되어 병화가 용신입니다. 추위가 시작되므로 따뜻한 햇볕이 절실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해월 갑목은 병화를 먼저 쓰고, 경금과 정화를 다음으로 한다고 풀이합니다.
자월(11월)에 태어난 갑목은 수가 극에 달해 병화가 절대적 용신입니다. 나무가 얼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므로 병화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자월 갑목은 병화가 없으면 기운이 꺾이기 쉽다고 풀이합니다.
축월(12월)에 태어난 갑목은 한토에 병화가 핵심 용신입니다. 토가 있어 다소 보호되지만 여전히 추위가 강하므로 병화로 땅을 녹여야 합니다. 『궁통보감』 계열 조후론에서는 축월은 한토이니 병화가 급하다고 풀이합니다.
종합하면, 갑목의 조후 핵심은 봄에는 햇볕과 비, 여름에는 물, 가을에는 불, 겨울에는 따뜻함입니다. 고전 천간론에서 갑목을 하늘로 솟은 참천의 큰 나무에 비유하며 뿌리가 깊고 잎이 무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큰 나무가 사계절 건강하게 서 있으려면 계절에 맞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합니다.